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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7 Shakespeare Sonnet 18, 116. (2)

Sonnet No.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내 그대를 여름날에 비해볼까?
그대는 보다 아름답고 상냥스러워라,
거친 바람은 5월의 향긋한 꽃봉오릴 흔들고,
여름의 기간은 하 그리도 짧은지;
 때로 태양은 너무나 뜨겁게 비치고,
그 금빛 얼굴은 자주 흐려지기도 하여라.
어떤 미인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이 기울어지고,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고운치장 뺏기도다.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시들지 않고
그대가 지닌 그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으리라.
또한 죽음도 그의 어둠 속에서 그대 헤멘다고 뽐내진 못하리.
영원한 詩 가운데 그대는 시간에 동화되어,
  
인간이 숨을 쉬고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한,
이 詩는 살고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Sonnet No.116


Let me not to the marriage of true minds
Admit impediments, love is not love
Which alters when it alteration finds,
Or bends with the remover to remove;
O no, it is an ever-fixed mark
That looks on tempests and is never shaken;
It is the star to every wandering bark,
Whose worth's unknown, although his height be taken.
Love is not time's fool, though rosy lips and cheeks
Within his bending sickle's compass come,
Love alters not with his brief hours and weeks,
But bears it out even to the edge of doom:
If this be error and upon me proved,
I never write, nor no man ever loved.

진실한 사람들의 결혼에
방해를 허락치 않으리;
변화가 생길때 마음 변하고
변심자와 같이 변심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니.
아, 아니로다! 사랑은 정녕 변치 않는 푯대라,
폭풍을 겪고도 동요를 모르는,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항성(恒星)이로다,
그 고도는 측량 가능하여도 그 진가는 알 수 없는.
사랑은 세월의 놀림감이 아니라
장밋빛 입술과 볼은 세월에 잠식되더라도,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마지막 심판일까지 견디어 나아가느니
이것이 틀린 생각이라 증명된다면,
나는 글을 쓰지 않으리, 인간을 결코 사랑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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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작년 11월 이었다.
내가 [essay or sentence] 카테고리에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28번을 올렸던 것.
청각에 촉각마저 올올이 어루만지는 듯한 글귀들 앞에
덩달아 나 자신이 부끄러워져버려서 어쩔 줄 모르다가 올린 글.

그로부터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정말 우연히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셰익스피어 소네트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그 중에 18번과 116번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게 되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소중히 여기는 고마운 인연과는
무언가를 함게 나누고 싶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난 그 말을 꺼내고는.... 이내 후회하게 되었다.
'아, 이것이 이 사람에게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할 만큼 가치있는 것이 될까?'
'이건 순전히 내 취향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언제나 내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내게 소중한 것이 남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 가운데 상처주기도 했고 상처받기도 했다.
가장 큰 상처는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이런 거 읽냐'는 말이었다.
그렇지,
요즘같은 세상에,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텍스트 하나에 이렇게나 많은 감성을 소진하려 들겠는가!
누가 글귀 하나에 이렇게 멈추어서 생각을 더듬어 올리려 들겠는가!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소네트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내 감성이 세상에 반응하는 방식, 이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에.
내가 삶의 의미를 풀어가는 방식, 이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에.
나를 나답게 만드는 생에의 감각, 이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에.

영원한 詩 가운데 그대는 시간에 동화되어,
  
인간이 숨을 쉬고 눈이 있어 볼 수 있는 한,
이 詩는 살고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sonnet 18 中)

나는 참으로 장구한 변화의 흐름 속에
꼿꼿이 고개를 들어
영원 한 조각을 제 속에 스미게 하는
詩의 존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불가해한 생명성에 일부를 기대어
이 고단하고 가슴 시린 오늘을
어제로 만들어 내일로 가져가는 것이다.

며칠 전 독일명작의 이해 전영애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난다.
"한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흐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맑고 순수하고 깊이있는 진리를 향한 소소한 움직임은
어느 세대에나 일정한 비율로 존재해왔다"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흐름에 이끌리어가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내가 가치 있다고 믿는 것에
삶의 진정어린 순간을 쏟을 수 있는 존재이고 싶다.

그리고 나아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분명 생(生)의 다른 지표 위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거쳐
마침내 소소한 움직임을 따라 걷고 있을 
섬세한 마음을 가진 다른 누군가에게
존재만으로도 영원한 힘이 되어주고 싶다.

폭풍을 겪고도 동요를 모르는,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항성(恒星)이로다,

(sonnet 116 中)

Posted by 문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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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효 2009/10/1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말한게 여기서 나온 맥락인가보네 ㅋ

    취향을 강요한다...라...

    긍정적으로 생각해.

    반대로 너의 권유를 통해 모르던 것을 알게되고

    거기에 흥미를 갖게된 사람도 있을꺼야.

    친구의 추천으로 넬의 음악과 폴 오스터의 소설을 알게된 나도 있으니까.